초콜릿을 입힌 가느다란 과자 상자 옆에 낮잠 자는 포켓몬이 있습니다. 11/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CU는 포켓몬 담요와 무드등을, GS25는 호빵맨 줄자 키링과 짱구 필름카메라를 내놨어요.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과자를 나눌 사람을 떠올리는 데서, 그 사람이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와 쓸 물건까지 생각하게 됐으니까요.

11월 11일에 막대과자를 건네는 이유

11월 11일을 숫자로 적으면 막대 네 개처럼 보입니다. 친구나 동료에게 막대과자 한 상자를 건네며 가볍게 마음을 전하는 날이에요. 여행 중에 매대 앞에서 한참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 사람과 나눌 계획이라면 과자만 든 상자 몇 개로 충분하고, 한 사람에게 줄 거라면 그 사람이 실제로 쓸 소품이 든 상자를 골라보세요.

조앤프렌즈와 산리오캐릭터즈 등을 활용한 세븐일레븐 기획 상품세븐일레븐

막대과자 자체는 건네기 쉽고, 선물세트는 받는 사람 취향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요.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빼빼로데이 매출에서 협업 등을 포함한 차별화 상품이 차지한 비중은 2022년 23.2%에서 2025년 36.6%로 커졌습니다. 과자를 나누는 자리는 익숙하지만, 그날 매대에서 고를 수 있는 선물의 종류는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숫자예요.

CU의 낮잠과 GS25의 장바구니

CU의 올해 기획에서 눈에 띄는 건 잠든 포켓몬입니다. 핫팩 인형과 양털 담요, 무드등처럼 집에서 쉬는 순간에 쓰는 물건에 같은 캐릭터를 얹었어요. 다마고치는 키우던 장난감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알아볼 모양으로 돌아왔습니다. 캐릭터 이름을 먼저 보고 집었다면 상자 뒷면의 구성표에서 과자와 소품이 각각 무엇인지 한 번 더 읽어보면 좋겠어요.

GS25의 호빵맨과 짱구 캐릭터 협업 상품 진열GS리테일

GS25가 내놓은 세트는 쓰임이 조금 다릅니다. 호빵맨은 줄자 키링이 됐고, 짱구와 흰둥이는 필름카메라와 장바구니에 들어갔어요. 집 안에 두고 쓸 담요와 가방에 넣고 다닐 소품 사이에서 고르니, 취향이 비슷해도 선물은 달라집니다.

포장 안에 무엇이 남을까요?

세븐일레븐은 조앤프렌즈 캐릭터를 담은 선물세트를, 이마트24는 웹툰 《재혼 황후》의 인물을 넣은 빼빼로를 선보였어요. 좋아하는 이야기나 캐릭터를 아는 친구라면 포장 그림만으로도 대화가 시작됩니다. 세븐일레븐은 잠실에서 조앤프렌즈 팝업도 열었어요. 편의점에서 고르는 선물이 과자와 작은 소품을 넘어, 캐릭터를 구경하러 가는 계기로도 이어진 셈이죠.

세븐일레븐 매대에 놓인 캐릭터 기획 세트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조앤프렌즈 팝업의 계산대와 굿즈 매대세븐일레븐

재혼 황후 캐릭터를 담은 이마트24 빼빼로 세트이마트24

궁중 의상 차림의 등장인물이 그려진 이마트24 빼빼로 포장이마트24

세븐일레븐의 기획 상품을 한데 펼쳐 보면 작은 파우치처럼 과자와 함께 건넬 물건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마트24의 《재혼 황후》 세트는 인물이 그려진 상자만으로도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기 쉬워요. 선물할 사람이 굿즈를 따로 모으지 않는다면, 포장에 그려진 캐릭터와 안에 실제로 든 물건을 구분해서 골라보세요.

하나만 사서 나눠 먹고 싶다면 과자 상자부터 보세요. 좋아하는 캐릭터가 분명한 친구에게는 상자를 열고 난 뒤에도 손이 갈 물건이 재미있습니다. 계산대에서는 “이 세트에 키링도 들어 있어요?” 한마디면 포장 앞면만 보고 헷갈릴 일이 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