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의 〈THIS & THAT〉이 다시 미국 앨범 차트 30위 안으로 올라왔습니다. Soompi의 10/18일 보도에 따르면 이 앨범은 Billboard 200에서 9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29위를 기록했어요.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앨범을 펼칠 기회, 이미 여러 번 재생한 팬에게는 익숙한 곡의 다른 입구를 찾아볼 계기입니다.

이번에는 타이틀곡 다음에 무엇을 들을지 조금 다르게 골라보죠. 방찬·창빈·한으로 이루어진 프로듀싱 팀 3RACHA의 공개 대화를 먼저 만나고, 세 사람의 이름이 실제로 어떻게 놓여 있는지 곡별 크레딧을 따라가는 방법입니다.

악기와 음반이 놓인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3RACHA 멤버들JYP Entertainment / Spotify

세 사람이 대화하는 방식

그 출발점은 〈3RACHA Session〉입니다. Spotify가 8/3일 소개한 JYP Podcast의 첫 시리즈로, 방찬·창빈·한이 진행하는 6부작 비디오 팟캐스트예요. 앨범은 그 뒤인 8/7일 발매됐습니다. 발매 무렵 공개된 대화를 지금 다시 꺼내면, 차트의 숫자에서 노래를 만드는 사람들 쪽으로 관심을 옮길 수 있죠.

Spotify 뉴스룸에 전한 방찬의 설명에서 눈에 들어오는 건 음악과 일상 이야기가 같은 대화 안에 있다는 점입니다. 세 사람이 평소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과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보여주려는 프로그램이라고 했어요. 거창한 창작 비법부터 찾기보다, 음악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반응하는지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사이의 대화도 하나의 작업 자료가 될 수 있으니까요.

창빈은 같은 음악을 함께 만들면서도 각자의 생각과 관점이 다르다는 데 주목했고, 한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이에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두 설명을 곁에 두면 3RACHA라는 이름 안에 서로 다른 판단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보입니다. 한 팀의 작업을 이해하는 재미는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는 장면보다, 각자의 선택이 어디에서 만나는지 찾아보는 데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크레딧에서 다음 곡을 고르기

이제 JYP의 〈THIS & THAT〉 곡 소개와 크레딧을 펼쳐보세요. 타이틀곡 〈This & That〉에는 방찬·창빈·한이 모두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 공동 작업자의 이름이 이어지고, 편곡 명단에도 방찬이 포함돼요. 3RACHA의 역할을 보면서 함께 이름을 올린 작업자까지 읽으면, 곡 하나를 완성하는 협업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타이틀곡을 소개하는 단서는 힙합을 바탕으로 한 그루브와 여유 있는 태도입니다. 여기서 곧바로 앨범 전부를 같은 성격으로 묶기보다, 다음 트랙에서 감정의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보세요. JYP는 〈After You〉를 첫눈에 사랑에 빠진 순간을 다룬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곡으로 소개합니다. 한 곡의 자신감에서 다른 곡의 설렘으로 옮겨가는 순서를 따라가면, 앨범 제목의 두 선택지를 감정의 변화로 읽어볼 수도 있죠.

팔을 기대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JYP Entertainment

작사의 이름이 바뀌는 곳에서 재생 목록을 새로 짜는 방법도 있습니다. 〈I Do〉의 작사에는 창빈이, 〈그날(Back Then)〉의 작사에는 한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JYP는 앞의 곡을 록으로, 뒤의 곡을 늦여름의 기억과 연결되는 밴드 사운드의 곡으로 설명해요. 같은 앨범 안에서 두 트랙을 이어 들으며, 따라 부르는 힘과 기억을 떠올리는 이야기가 각각 어떻게 전개되는지 비교해보세요.

손을 모으고 앉아 있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JYP Entertainment

조합을 한 번 더 바꾸면 〈Way Out〉이 있습니다. 이 곡의 작사에는 방찬과 창빈이 함께 이름을 올렸고, JYP의 소개는 이별을 다룬 어쿠스틱 힙합에 초점을 맞춥니다. 〈I Do〉와 〈그날〉을 거쳐 이 곡으로 이동하면 한 명, 또 다른 한 명, 두 명의 작사 조합을 차례로 만나게 돼요. 그 차이를 따라가는 순서는 앨범의 정해진 트랙 순서와는 또 다른 작은 지도입니다.

〈FARMING〉에서는 소재를 따라가도 좋겠습니다. 게임에서 자원을 모으는 파밍을 노력과 성과를 쌓는 과정에 연결한 힙합곡으로 소개돼요. 작사에는 방찬·창빈·한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사랑과 기억, 이별을 다룬 곡들을 지나 이 트랙으로 돌아오면, 같은 세 사람이 노래에 가져오는 이야기의 범위를 비교하는 재미가 생깁니다. 한 앨범 안에 무엇을 담을지 고르는 일도 창작의 일부니까요.

초록색 좌석에 앉아 있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JYP Entertainment

이번 재생은 취향대로

〈THIS & THAT〉은 〈RUN IT〉으로 시작하고, 마지막에 〈This & That (Festival Version)〉을 배치한 총 8곡의 앨범입니다. 먼저 수록 순서대로 듣고, 두 번째에는 관심이 생긴 작사가의 곡끼리 묶어보세요. 록과 밴드 사운드 쪽이 궁금하다면 〈I Do〉와 〈그날〉, 감정의 이동을 따라가고 싶다면 〈After You〉와 〈Way Out〉을 이어볼 수 있습니다.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오늘 듣고 싶은 앨범의 중심이 달라지겠죠.

분홍색 방의 의자에 앉아 있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JYP Entertainment

다시 누른 재생 버튼 앞에서는 순위보다 작은 선택 하나가 더 오래 남기도 합니다. 오늘은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이 적힌 크레딧부터 출발해, 예상하지 못한 수록곡까지 한 걸음 더 가보세요. 3RACHA의 대화에서 시작한 호기심이 여덟 곡 사이를 오가는 자기만의 순서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